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위치한 낭도는 섬의 모양이 여우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습니다.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던 오지였으나, 이제는 조화대교와 낭도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며 '섬 여행의 대중화'를 이끈 곳이기도 하죠. 고즈넉한 어촌 마을의 풍경과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해안 절벽이 공존하는 낭도로 떠나볼까요?

1. 낭도를 걷다: 낭도 둘레길과 트레킹 코스


낭도는 걷기 여행자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마을길, 숲길, 해안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본인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코스 소개
낭도에는 크게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 둘레길 코스: 여산마을을 기점으로 장사금해수욕장, 역기미 삼거리, 규포마을을 거쳐 돌아오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 등산 코스: 낭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상산' 정상으로 향하는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다도해의 파노라마 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전문 트래커가 아니라면?"
낭도항에서 시작하여 낭도둘레길 제1코스를 돌아오는 코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싸목싸목(천천히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 걸으며 낭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 제1코스 세부 경로 (총 약 4.4km)
- 낭도항 (출발): 잔잔한 어항의 활기를 느끼며 시작합니다.
- 낭도해수욕장 (0.7km):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닷물이 반겨줍니다.
- 신선대 (1.2km):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처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룹니다.
- 천선대 (0.4km): 공룡 발자국 화석과 주상절리가 어우러진 낭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 남포등대 (0.4km):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등대와 탁 트인 수평선을 감상하세요.
- 산타바 오거리 (0.5km): 길의 분기점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 낭도 야영장 (0.6km): 캠핑족들의 성지를 지나 마을로 접어듭니다.
- 낭도항 (0.6km):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2. 100년의 숨결: 낭도 젖샘 막걸리


트레킹을 마친 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바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입니다. 낭도에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를 이어 술을 빚어온 **'낭도 주조장'**이 있습니다.
🍶 젖샘 막걸리의 비밀
낭도 막걸리는 '젖샘'이라고 불리는 우물물로 술을 빚습니다. 이 우물물은 예부터 산모들이 마시면 젖이 잘 나온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 맛: 인위적인 단맛보다는 누룩의 깊은 향과 적당한 산미가 어우러져 질리지 않는 맛을 자랑합니다.
- 특징: 보존료를 거의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깔끔합니다. 주조장에 직접 방문하면 갓 짜낸 생막걸리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오직 낭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낭도막걸리 주조장에 방문하시면 꼭 한 번 맛을 보세요.
3. 입이 즐거운 시간: 낭도 맛집 가이드



낭도는 식도락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막걸리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해산물 요리들이 줄을 잇습니다.
낭도 100년도가식당은 젖샘막걸리와 함께 맛집을 찾는 여행객이 많은 식당입니다.
🍴 추천 메뉴 1: 서대회 무침
여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대회는 낭도에서도 단연 1등 안주입니다. 막걸리 식초를 사용하여 무쳐낸 새콤달콤한 서대회 한 점을 막걸리와 곁들이면 트레킹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 추천 메뉴 2: 도다리쑥국 & 생선구이
봄에는 도다리쑥국, 평소에는 갓 잡은 싱싱한 생선구이가 일품입니다. 낭도의 식당들은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여,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온 듯한 풍성한 밑반찬(갓김치, 파래무침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맛집 팁
- 여산마을 주조장 식당: 막걸리 주조장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막걸리와 두부김치, 서대회를 함께 즐기기에 가장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 해안가 식당들: 낭도항 인근에 위치한 식당들은 바다 조망이 훌륭하여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습니다.
4. 낭도 여행을 위한 실속 정보 및 꿀팁


🚗 교통편
- 자차 이용: 여수 시내에서 고흥 방향으로 이어지는 연륙교를 타고 약 40~50분이면 도착합니다. 주차는 낭도항 공영주차장이나 마을 입구를 이용하세요.
- 대중교통: 여수 시내버스(26-1번 등)가 운행되지만 배차 간격이 넓으므로 사전에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포토 스팟
- 쌍용굴: 파도가 깎아 만든 신비로운 동굴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찍는 사진은 필수입니다.
- 천선대 공룡 발자국: 아이들과 함께라면 수억 년 전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담장 벽화: 여산마을 골목길마다 그려진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5. 여행자를 위한 최종 요약 가이드
| 구분 | 주요 내용 |
| 필수 코스 | 둘레길 1코스 (신선대~천선대 구간 강추) |
| 필수 먹거리 | 낭도 젖샘 막걸리, 서대회 무침 |
| 소요 시간 | 트레킹 약 1.5~2시간 + 식사 포함 반나절 코스 |
| 준비물 | 편한 운동화, 모자, 생수, 카메라 |
낭도는 이제 더 이상 '멀고 먼 섬'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풍경과 인심은 여전히 섬 특유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죠. 이번 주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둘레길을 걷고, 100년 전통의 막걸리 한 사발로 인생의 여유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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